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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평] ‘땅콩 회항’, 늦었지만 정공법으로 진심 보여야 한다. 등록일 2014.12.11 14:47
글쓴이 관리자 조회 882

[논평] ‘땅콩 회항’, 늦었지만 정공법으로 진심 보여야 한다.

- 직접 사과하고, 계열사 직책 모두 내려놓고 그룹을 떠나는 결단을 보여야 -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고 이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고발, 네티즌들의 미국 교통국(DOT) 고발에 이어 국토교통부도 조 전 부사장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 당시 조 부사장의 거침없었던 막말과 욕설도 알려지면서, 그동안 오너 일가의 전횡과 수퍼갑질논란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또 대한항공 서비스 매뉴얼이 공개되면서 강제하차 당한 승무원이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주요 외신들의 비난도 이어져 이번 사건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수습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오너 가족 감싸기에 급급한 대한항공과 반쪽자리 퇴진으로 어영부영 넘기려다 마지못해 사표를 낸 부사장의 태도는 국민의 화를 더욱 키우고 있다. 갈수록 대한항공을 비롯한 그룹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의 모습이다.

 

조 전 부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듯하다. 이는 2011년 신라호텔의 한복사건때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외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표이사가 즉시 고객을 찾아가 사과하면서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었다. 위기를 피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정면 돌파한 것이다. 최고경영자라면 최소한 이 정도의 책임의식과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된다.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더욱 격해지는 상황에서도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고 편법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재벌 최고경영자의 안하무인 월권행위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무마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라도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피해직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계열사의 직위도 모두 내려놓고 그룹을 떠나는 등의 결단을 통해서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다. 대표이사를 포함하여 모든 등기이사의 자리도 주주총회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시 사퇴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사과를 미루고 책임을 회피하는 시간만큼 국민들과 국내외 고객의 신용도 잃게 될 것이다.

 

2014. 12. 11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