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보도자료 > 보도자료
제목 [논평] 제2롯데월드, 안전 불감증과 늑장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 등록일 2014.12.17 14:48
글쓴이 관리자 조회 980

[논평] 2롯데월드, 안전 불감증과 늑장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

- 건물 곳곳 안전사고, 작업인부 사망 등 안전관리 부실 심각하다 -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누수가 발견되었다. 정부합동점검단의 진단 결과 당초 발견된 곳 외에 두 곳에서도 누수가 확인되었다. 더욱이 아쿠아리움 바로 아래 지하 3-5층에는 초고압 변전소가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증폭되어 왔다. 설상가상으로 아쿠아리움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지하 1층 천장과 지하주차장에서도 잇달아 누수가 발견되었다. 이번 지하주차장 누수 원인이 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물길이 막힌 것인데, 이마저도 한 달 가까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월 임시개장 이후 건물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였다. 개장 2주 후인 10월 말 식당가 콘크리트 바닥에 균열이 발견되었고, 쇼핑몰 난간의 금속 부착물이 추락하여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11월에는 8층 천장에 균열이 발견되었다. 지난주에는 영화상영관에서 수차례 소음과 진동으로 스크린과 좌석이 흔들려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또 어제는 롯데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작업인부가 추락해 사망하면서, 공사장 안전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롯데 측의 대응은 너무나도 안이했다. 바닥 균열을 옛날 서울거리를 재현한 연출, 수족관 누수를 대형 수족관에서 누수는 흔한 일상으로 대응하면서 정상영업을 강행하고 있었다. 어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수족관과 영화관 전체의 사용제한과 사망사고가 난 현장의 공사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렇게 개장 이후 두 달 남짓 짧은 시간동안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늑장대응은 안전 불감증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최근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의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과 건물 기울어짐 등에서 보인 안전 불감증도 모자라, 하루 11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높이 555미터, 123층의 초고층 건물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이를 방치한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참사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끔찍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문제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현재 발생한 안전사고의 원인을 파악하여 이를 신속히 수습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시민들의 불안과 잠재된 위험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안전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지난 10월 제2롯데월드의 임시허가 당시 문제가 생기면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는 조건대로 허가를 철회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영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이행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에 없었던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예방책과 대처방안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4. 12. 17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