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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평] 인터넷중독 문제해결을 위한 게임업체의 사회적책임 등록일 2011.03.22 10:13
글쓴이 관리자 조회 2226

[논평] 인터넷중독 문제해결을 위한 게임업체의 사회적책임

- 게임업체는 인터넷게임 중독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앤씨소프트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설립한 앤씨재팬은 한달 매출인 5억엔(약 70억원)을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로 하였다.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게임으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하고 있는 바람직한 일이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제9구단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야구단 창단을 통해 청소년이 야구장에 가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의 투자를 통해 사회적책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게임업체의 활동은 게임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사회적책임을 하는것이라 보기에는 무언가 미흡하다.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마케팅이나 홍보전략 차원에서 한다고 보여질뿐 현실적으로 야구단이 하나 늘어났다고해서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 특히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시간에 야구장을 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인터넷중독 문제가 심각하다. 이중 게임중독으로 인하여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게임중독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청소년의 인터넷중독율은 2009년에 12.8%에 육박하고,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는 14.6%에 달한다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조사한바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목적 중 가장 큰 것은 게임이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 인터넷게임중독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게된 원인을 제공한 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게임중독 문제가 심각해 진 것은 게임업체가 무분별하게 게임사업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게임중독으로 인한 문제점을 한번이라도 고민해봤는지 물어보고 싶다.

 

게임업체가 사회적책임을 다하려면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게임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이 바로 게임중독이다. 이러한 게임중독을 막으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청소년이 게임을 무분별하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는 신데렐라법이라고도 불리는 셧다운제 도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며, 셧다운제를 도입할 때는 현재 논의되는 것 같이 중학생만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23시부터 6시까지 인터넷 이용빈도가 중학생보다 13.1%나 높은 고등학생도 포함되어야 한다.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게임중독층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게임업체는 게임이용자들중 게임중독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것도 게임업체의 책임이다. 자신이 돈을 버는 과정에서 발생한 게임중독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사회적책임을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여 게임업체가 아닌 제3자가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실제로 치료하는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하루빨리 법제화하여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중독의 위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2011.3.22.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