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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논평] 소비자들은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산다. 등록일 2013.10.31 13:19
글쓴이 관리자 조회 1918

[논평] 소비자들은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산다.

- 삼성까지 중고 부품을 새 부품으로 속여 팔면 굳이 삼성 살 이유 없어져 -

   

지난 13일 일부 삼성전자서비스센터가 PC를 수리하면서 중고 부품을 새 부품으로 속여 사용했다는 사실이 ‘MBC 시사매거진 2580’를 통해 드러나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와 함께 수리금액 전부에 대해 환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잘못은 했지만 신속한 사과와 함께 후속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지난 29일자 한겨레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방송으로 보도된 해당 모델뿐 아니라 많은 모델, 나아가 컴퓨터가 아닌 다른 제품에도 이처럼 중고 부품을 새 부품으로 속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일부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식이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살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가 공식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환경을 보호하고 유상수리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새 부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성능 개선한 중고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만 하다. 문제는 유상수리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했다면서 고객을 속이고 새 부품가격을 받았다는 데 있다. 이 하나만으로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한겨레보도를 보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삼성이 시인한 모델 외에 다른 모델에서도 중고 부품을 둔갑시킨 사례가 잦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공식사과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매분기마다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국내 최대기업의 모습치곤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더 이상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글로벌기업답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고 부품을 새 부품으로 속여 AS한 모든 모델에 대해 신속히 공개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은 물론, 리콜 혹은 환불 등 가능한 모든 후속조치를 고객에 제시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 문제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잘못인지, 협력업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삼성전자의 관리 부실인지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나타나 고객을 우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왜 많은 사람들이 굳이 비싼 값을 주고 삼성 제품을 사는지 재고하기 바란다.

   

2013. 10. 31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